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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자식 효도한다”격인 지리,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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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18:02] count : 1842 IP :

“병신자식 효도한다”격인 지리, 고인돌.

-<梁書>에 “左圖右史”라 했는데 ‘險瀆’은 地圖가 해결사!

‘불효자식이 효도한다’은 격언과 같이 ‘고조선의 도읍지 험독을 구명하는데 지도가 효자역할’을 했다. 즉 중국 최고(最古)의 정사(正史)인 <사기>와 <한서>지리지에 ‘험독은 (고)조선의 도읍지’라 하였는데 그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후대인들은 여러 곳을 비정했다. 즉 ‘험독’의 한반도설(平壤城本仙人王儉之宅也或云王之都王險-삼국사기), 중국 요녕설(패수, 창여)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중국역사지도집>(제2권, 秦, 西漢, 東漢시기-지도출판사. 1982년간)28면 및 62면에는 ‘험독’의 위치가 정확히 표기되었는데 그곳은 ‘의무려산 남쪽, 심양의 남서쪽 요하변’에 위치하고 있다. 그 지역의 소국가명은 ‘요동속국’(遼東屬國)으로 대능하의 하류지역으로 의무려산맥 서쪽에 ‘창여’(昌黎), 부여(扶黎) 등이 표기되어 있다.

이 지도가 중요한 까닭은 우리나라에서 발간하지 않고 중국에서 발간한 역사지도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우리나라 사학자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지도는 객관적이며 합리적이며 실증적인 자료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서길수교수 같은 선각자들은 이미 이곳을 답사하고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지만 ‘험독’에 관한 객관적인 전거(典據)는 밝히지 못한 점이 아쉽다. 험독의 현재 위치는 대안현(臺安縣) 신개하향(新開河鄕)에 있는 손성자성(孫城子城)이며 금번 제7차 고조선유적답사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1999년 7월 6일, 요하 건너 첫 답사지역은 대안현 신개하향에 있는 손성자성(孫城子城)이다. 우리가 이곳을 찾은 것은 손성자성이 한 나라 험독(險瀆)이라는 것이 중국 학자들에 의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서>지리지에 험독은 ‘조선 왕 만(滿)의 도읍지다. 험한 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험독이라고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올해 나이 60이 된다는 노인은 어렸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 "동성, 서성, 남성, 북성이 있고, 남성이 주된 성이다." 남쪽으로 돌아 흐르는 강이 바로 요하이고 서남쪽으로는 유하(柳河)가 흐른다. 험독의 독(瀆)이란 '도랑'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험독이란 '험한 강'을 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4200㎡이면 큰 성은 아니지만 요하에서 가장 가까운 요새라는 점 때문에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무덤이 있었는데 문화대혁명 때 모두 밀어버렸다." 그러나 "이 성을 여기서는 무엇이라고 부르느냐?"는 질문에 "고려성(高麗城)이라고 부른다"...."화살촉, 도끼, 토기 같은 유물이 많이 나왔다." 만일 깊이 발굴한다면 단군조선의 유물도 나올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로써 험독을 비롯 아사달, 장당경, 백악산, 평양(襄平) 등 고조선의 도읍지 중 평양과 함께 2곳은 확실하게 밝혀졌고 나머지 3곳의 도읍지는 앞으로 밝혀야할 과제이다. 신채호나 북한의 학계에 따르면 해성(海城)부근의 고평양(古平壤)이나 개주(盖州)를 고조선의 도읍지로 지목했는데 이 부근에 손성자성과 양평(襄平), 한동(桓洞), 안시(安市) 등의 지명이 있다. 그리고 개주에는 중국 최대의 제단형(卓子式)고인돌이 있고 별자리 성혈과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요동반도의 끄트머리 대련에는 고조선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강상, 누상무덤이 있다. 이러한 객관적인 자료(발굴성과와 문헌)를 근거로 홍산문명(우하량, 하가점)의 신비의 국가가 탄생, 동쪽으로 조양-험독으로 도읍지를 옮겼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고인돌의 형태나 분포지를 고찰해 보면 한반도에서 요동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요하평원의 젖줄 요하! 그 발원지는 어디인가?

‘요하’는 단군조선 이후 우리 민족과 이민족간의 끊임없는 애환이 서린 강이다. 사서에는 요수(遼水)라고 하는데 구려하(句驪河), 구류하(枸柳河), 거류하(巨流河)라고 했다. 현재 심양을 지나는 혼하(渾河)와 구별하기 위해 요하는 대요수(大遼水)라 하고, 혼하(渾河)는 소요수(小遼水)라고 구분하여 쓰기도 했다. 원류는 서요하와 동요하로 나뉘는데 서요하가 동요하보다 길다. 서요하는 대흥안령산맥 남부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길림성과 요령성 경계 부근에서 노합하(老哈河)를 합치는데, 그 때까지는 시라무룬강(西拉木倫河)이라 불린다. 요하의 발원지는 서요하의 원류이자 대흥안령의 최고봉인 황강량이라고 알려져 있다. 필유하(泌柳河)라는 실개천에서 출발한 물이 시라무룬-서요하-요하를 거쳐 발해 로 들어가는 1400㎞ 강의 주류를 이루는 것이다. 동요하의 시원지는 이름도 요원(遼源), 요하의 발원지라는 뜻이다. 길림성 요원시 동쪽 경계에 길림합달령(吉林哈達嶺)산맥이 뻗어있는데 이 산맥에서 동으로 흐르면 송화강 원류가 되고, 서쪽으로 흐르면 동요하가 된다.

본인 이형석은 ‘지리’을 전공하는 학도로 ‘강, 산, 땅이름, 고인돌분포’ 등이 주 연구대상인데 별로 인기가 없는 ‘주변학문 또는 분야’이기도하며 ‘세인들이 모르고 살아도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을 주지 못하는 헛일, 헷소리’ 같은 일을 집요하게 탐구(?)하며 살다 보니 훌적 30-40년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확실하게 말할 수 있고 자신 있는 분야가 강(河川)의 발원지 조사, 연구이다. 사학자들은 하천의 발원지를 문헌이나 기록을 인용하여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리가 전공인 본인은 하계망을 과학적, 합리적으로 분석, 하천유역과 본류, 지류를 구분하고 지도상 각 지류의 길이를 곡선자로 계측하기도 한다. 따라서 최장발원지를 구명하고 강의 길이, 지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도 하는데 민족의 하천, 요하의 최장발원지의 조사, 구명은 본인의 몫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그 동안 본인이 남긴 흔적으로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발간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한강의 발원지’사진이 게재된 것을 비롯, 세계적인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에 남북한의 120여개 하천을 집필한바 있으며 최근 ‘청계천의 최장발원지’가 삼청동계곡의 최상류라는 사실을 발표, 그 사진과 지도가 한국 최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발행하는 도서에 게재된바 있다. 이러한 연구에 활력을 주신 미국 시애틀웰빙 초능력건강수련교실 운영자이며 사단법인 종합무술천기도 서성호총재님께 이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